강원도 기업유치 발표 통계, “믿을 수 있나”

올 10월 현재 75개 기업유치, 고용창출효과 16,235명/ 도 발표에도 불구, 의구심

김남권 | 기사입력 2012/10/24 [14:22]

강원도 기업유치 발표 통계, “믿을 수 있나”

올 10월 현재 75개 기업유치, 고용창출효과 16,235명/ 도 발표에도 불구, 의구심

김남권 | 입력 : 2012/10/24 [14:22]

강원도가 올 10월 현재, 국내기업 44개를 비롯해 외투기업 31개 등 모두 75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75개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50조 8103억원이며 신규 고용계획은 1만6235명으로 고용과 투자규모 면에서 금년 유치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 해에 달성한 것으로는 가장 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에 대해 도는 “대내외적으로 경기침체, 금융불안 등의 장기화에 따라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며 동계올림픽, 교통망 확충,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도의 기업여건과 전망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유치기업 중 발전 분야가 6개 기업으로 총 투자 규모의 96.4%(48조 9811억원), 고용창출효과 61.6%(1만여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50인 이상 중·대규모는 34개 기업, 1만5612명 고용계획으로 전체의 9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자유무역지역이 소재한 동해시 지역이 30개로 가장 많으며 강릉 9개, 영월 7개, 삼척 6개 순이다.

그러나 도가 이번에 발표한 기업유치 실적은 투자협약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투자로 연결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전체 투자협약의 96.4%, 금액으로 48조9,811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발전업 부분의 경우 해당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실제 투자로 연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도는 각 시군별로 부존자원과 인구규모, 산업입지, 물류 등 지역 내 기업여건을 정밀 분석하여 지역경제를 선도할 특화업종과 이와 관련 1∼2개의 중·대규모급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선정해 유치활동에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전 지역에 균형 있는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유치 활성화 지역과 취약지역을 분리하고 특히 접경지역, 동해안 북부, 강원남부권 등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과의 협력 등을 통해 특별인센티브 확대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연결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도의 이번 발표는 성급한 자화자찬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릉원주대학교 A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 된 동해안권의 경우 실제 투자가 과연 얼마나 이뤄졌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고 실 투자까지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은 투자협약체결을 기업유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 투자가 제대로, 원활히 이루어져 실제 고용창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부지가격, 물류비용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북평공단에 입주했던 (주)임동처럼 보조금만 타 먹고 기업 활동은 뒷전인 예에서 보듯 특별인센티브의 경우 옥석을 가려 지원하는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가 밝힌 것처럼 5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가 실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업유치 대책 마련이 아쉬운 대목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강릉선거구, 민주 김중남 5일 강릉초에서 사전투표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