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수산시장 시설 현대화 찬반 논쟁 시끌

좌판상인회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 낼 것"

김남권 | 기사입력 2015/10/07 [10:00]

주문진 수산시장 시설 현대화 찬반 논쟁 시끌

좌판상인회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 낼 것"

김남권 | 입력 : 2015/10/07 [10:00]
▲ 지난달 24일 제247회 임시회의 2차 본 회의가 열리는 강릉시의회 앞 도로에는 주문진 좌판상인들과 집단상가 상인들이 몰려들어 주문진 강릉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가결 반대와 지지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있다.       ©김남권

강릉시의회(의장 이용기)는 지난달 24일 오전 강릉시의회 3층 본 회의장에서 제247회 임시회의2차 본회의를 열어 강릉시가 제출한 가결했다. 

금번 통과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은 강릉시가 주문진항 내 집단상가들을 양성화 하기위한 일환으로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사업’ 추진하면서 항만부지 내에 수산물판매장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강릉시는 국유지인 항만부지 내 기존 집단 상가들을 모두 철거한 다음 그 자리에 수산물상가를 신축해 기존 국유지 임대 상인들에게 20년무상 영구 임대 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국유지인 항만부지라는 점 때문에 강릉시는, 상가 건축비 전액을 집단상가 상인들이 부담하게 한 뒤, 시가 기부체납 받아 다시 상인들에게 영구 임대방식으로 되돌려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강릉시는 시의회의 안이 통과된 직 후 상급기관인 강원도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철거작업을 시작하며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아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국유지인 항만부지 내에 영구시설물을 지으면서 강릉시와 시의회가 임의대로 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느냐를 놓고 시의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국유지에 영구시설물을 지어 기부체납 할 수 있는 지를 놓고도 유관 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만약 행정 소송 등 이 이어질 경우 법정에서 적법성 여부를 가려야 할 상황도 배제하지 못한다.

또한 해당 부지 내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좌판상인회’가 자신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집단상가’ 상인들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산물풍물시장 명소화 사업’ 안건이 처리되는 지난달 24일 강릉시의회 건물 앞 도로에는 두 상인 단체들이 도로를 중심으로 마주보며 ‘사업지지‘와 ’사업반대‘를 외치며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좌판상인들은 “사업이 처음 추진될 2012년 당시에는 좌판현대화 사업으로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지금 새로운 계장이 온 후부터는 집단상가를 위한 사업으로 변질 돼, 강릉시가 사실상 집단상가 주들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다”며 유착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들은 또 “국유재산관리법에는 계약자 외에 제 3자에게 양도(전대) 할 수 없으며, 기득권 주장도 할 수 없도록 규정 되어있다. 똑같이 국유지를 사용했는데 어느 한쪽만 기득권을 인정해주는 것은 어느나라 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격앙된 좌판상인들에 반해 집단상가 상인들은 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비록 영구 임대방식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국유지를 개인 사유재산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축 사업으로 집단상가 상인들은 1인당 최소 30㎡에서 많게는 288㎡에 달하는 면적을 받게 되며, 향후 양도 및 임대도 가능해 져 지상권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집단상가 상인들과 강릉시는 좌판상인들의 주장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국유지이지만 우리들은 임대료를 내고 있고 세금도 내는 반면, 좌판상인들은 불법시설이고 소득에 대한 세금도 전혀내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같이 취급될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사실상 좌판 상인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강릉시는 올해 초 이 사업을 위해 ‘주문진 풍물시장 명소화사업 추진협의체 구성’을 하면서 공무원 4, 시의원 2, 관변단체 5, 집단상가 대표 1 등 모두 12명으로 위촉했다.

당초에는 좌판상인회 대표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좌판상인회 측에서 협의체 구성에 관변단체와 공무원이 90%인점을 들어 불참을 선언하자 강릉시는 좌판상인들을 배제한 채 집단상가 대표를 포함시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좌판 상인들은 불참 이유에 대해 “강릉시는 감사원에 불법전대로 적발 돼 임대 자격을 잃고 퇴출되어야 할 집단상가 대표가 버젓이 추진협의체에 들어가  있는것은 강릉시가 스스로 어용 협의체라는 것을 인정한 꼴이다”며 “이런 협의체에는 들어 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릉시 관계자는 “분명히 좌판상인 대표도 참석하라고 했지만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릉시가 집단상가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좌판상인들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법적인 대응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곧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이며 행정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말해 집단상가 신축 사업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주문진수산시장 하면 대포항의 예에서 보듯이 사실상 좌판난전이 관광객들에게는 더 크게 부각되는 측면이 있는데, 주된 관광 자원인 한쪽을 배제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결국 주문진 상인 전체가 손해를 보게되게 될 것이다"며 "강릉시가 불법 운운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주요한 관광 자원의 축인 좌판상인들을 잘 설득하고 포용해 사업을 같이 진행하는 것이 주문진관광수산시장이라는 명소가 탄생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강릉시가 추진한 ‘수산물 풍물시장 명소화사업’은 상인 단체들의 갈등으로 좌판상인들은 배제된 채 집단상가 상인들만의 현대화라는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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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 15/10/26 [23:14] 수정 삭제  
  먹고살수있게 강릉시에서 많이 양보좀....부탁!!!
2052 15/10/26 [23:09] 수정 삭제  
  강릉시청 불법시청으로 바꿉시다두번째글 올립니다!!시청직원들 그만 삭제하세요!
무대포 15/10/21 [21:33] 수정 삭제  
  강릉시는 기득권을 가진자들을 옹호하는 정책 위주로 가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랍니다. 사실 활어시장 말살정책을 하는것은 잘못된것입니다.
공감 15/10/11 [14:16] 수정 삭제  
  윗분의견에 공감합니다. 좌판과 건어물점이 다같이 상생할수있도록 최명희 시장은 노력해야 합니다. 특정 상인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행태는 강릉시의 실수다. 속초 대포항을 본받아라
소나무 15/10/11 [07:27] 수정 삭제  
  주문진좌판의역사는 다라에 생선 몇마리씩 관광객들에게 파는 난전장터를 시작으로 시작되었다.좌판을?는 관광객이넘치자 주위로 건어물가게가 형성이되면서 현좌판시설부근으로 해수부부지를 임대해서 살던주민들은 상당한 임대수익을 올리며 부를 창출했다
중이 고기맛을 보았으니 달콤한 임대수익을 챙기기위하여 모든 그들의수완을 동원하고있다
포화상태의 상가를 정비차원의 현대화시설을 강릉시가 계획하면서 좌판과 해수부부지임대업자간의 상권경쟁을하면서 격하게 대립되고 있지만 현명한 강릉시의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것이 아쉽다
해결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회구성은 구성원 과반수이상의 인원을 자기들을대변하는 힘을
미리 만들어놓고 모든것을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이결정에 이지역 시의원들 조차도 그들과
함께하는 시의회 결정에 거수기노릇이나 하면서 아무런 의견하나 제시못하는 한심한 행태들이
요즈음 매스컴을 타는 좌판과집단상가간의 우리지역현안들이다
강릉시가 좀더 밀착해서 해수부부지임대업자들의 동안의 잘못된 욕심을 절제시키고 이제는
지역의 모든 상권을 보호차원에서 현명하게 처리해야 할것같다
협상을하려면 좌판과 집단상가측이 반반씩 대표자인원을 갖고 나머지 한석의 결정권은 강르시가 갖고 양쪽의 의견을 수렴한후에 결정을하면 되었을건데 이번은 처음부터 한쪽을 완전히
배제해버리고 무리하게 처리하려는것같다
이지역 문제를 우리지역 시의원들이 관심조차 안갖고 한쪽편에 거수기노릇이나 하니까
타지역의 기세남의원을 데려다대변인 노릇을 부탁하는 상황인듯싶다
주문진상권은 좌판과 건어물상가들이 대표하고있고 지역민들은 이상권에 편승해서 살고있다해도 과언이아닌듯 싶다
강릉시는 다시한번 슬기롭게 좌판아줌마들의 억울한억압이 없도록 현명한 해결을 촉구한다
좀더 귀를열고 현장을 조사해서 어떤상황인지 세심한 파악을 부탁한다
한쪽으로 편중된 그들의 소리만 듣지말고 민초들의 소리도 듣고 반영해주길 바란다
홈매트분께 15/10/09 [15:05] 수정 삭제  
  좌판상인들의 사주를 기세남의원이 받았다고 하시는데.. 역으로 말하면 좌판상인들 뒤에는 기의원 혼자이고 집단상인들 뒤에는 수박명의 강릉시공무원과 이를 지시하는 시장 그리고 새누리당 시원든이 지지하고 있다는 걸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제안 15/10/09 [15:02] 수정 삭제  
  강릉시가 좌판 상들을 버리고 가기로 했다면 투쟁을 하세요활어시장이 꽃인데 어시장을 버린다는것은 있을수없는 일입니다. 상인들마다 '최명희시장은 활어시장 죽이기중단하라' 현수막이나 피켓을 부착하고 영업을 하세요 관광객들이 볼수있게 하세요 그렴 강릉시 관광이미지를 크게 훼손 하겠지요
허참 15/10/08 [17:43] 수정 삭제  
  근데 시 공무원들은 왜 전부 힘있는 자들 편에서 일하는 건가요? 좀 약자들을 배려하면 안되나요? 공무원들은 왜 존재하나요? 힘있는 자들은 불법을 해도 봐주려고 노력하고 약자들은 강력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문제다 15/10/08 [17:33] 수정 삭제  
  분명한 것은 집단상가 든 좌판이든 모두 주문진을 위해서 중요한 곳이고 꼭 필요한 부문들입니다. 만약 건어물 점들이 없거나 좌판 생선시장이 없다고 할 때 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생각 하기 어렵울 겁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생선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를 좋아합니다.

꼭 같이 협상을 잘해서 진행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어느쪽이든 일부 몽니를 부리는 사람들이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꼭 타결하고 같이 가야하는 겁니다. 집단상인들 입장에서야 상당한 개인 자산을 얻는 기회이니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좌판들은 그렇지 못하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강릉시도 담당자가 뇌물을 먹어서 단속을 하면 관계가 드러날까봐 계속 집단상인들을 봐주기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지않도록 잘 중재 해주시기 바랍니다.
홈매트 15/10/08 [15:22] 수정 삭제  
  기사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좌판상인들을 나오게끔 한 기세남 의원의 얘기가 빠져있어 의문이 남습니다. 최초 공사 준비를 할때부터 몇몇 좌판상인 들의 부탁인지 청탁인지 사주인지 를 받아 공사 자체를 고꾸라트리려 했던 기세남 의원이 결론적으론 지역구 탓과 거센 반대로 한발 물러서고 이후 집단상가 의 몇몇 개인을 상대로 문제 제기를 하는등 헛??? 수고를 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어떻게 부탁을 받았는지 누구에게 부탁 받았는지 부탁 한 사람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따지고 보면 좌판상인 전체의 이득이 아니라 좌판내 소수의 이득으로 이어지는 방향이었다는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버섯 15/10/08 [15:09] 수정 삭제  
  수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건 좌판과 함께 시작하려 했었고 보이콧을 한쪽이 좌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같이하지 않느냐고? 한마디로 웃기는소리지. 여러좌판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려고 전체좌판상인들을 전부 구렁텅이에 빠트린거다. 기자는 좌판상인들의 소리를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좌판상가 내의 현실도 파악해서 과연 누굴위한 반대인지부터 명확히 해야할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좌판 상인들의 반대가 무엇을위함인지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을 파악부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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