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6개월여 앞둔 지금 지역 정가에는 무소속 기초, 광역 의원들의 입당설이 구체적으로 나도는 등뜬 소문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어 그 진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당설에 심영섭 의원 "절대 안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총선을 앞두고는 무소속 지역 기초, 광역 의원들에 대한 정당 영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공천한 정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은 선거에서 매력적인 카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예로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무소속이었던 신재걸, 이무종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입당 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의 영입에는 권성동 국회의원이 직접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당 조건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이었다고 당시 내용을 잘아는 관계자들이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입당 후 각각 산업건설위원장과 내무복지위원장을 맡았다.
총선 6개월여를 앞둔 지금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심영섭 도의원(제1선거구)이다. 심 의원은 제7, 8, 9대를 지낸 3선 의원으로서, 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입성한 인물이다.
당시 심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소속으로 3선과 시의장을 지냈지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지역구의 이숙자 후보에게 공천에 패하자, 경선불복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이숙자 후보는 이에대해 “심의원이 당 공천에 불복하며 룰을 지키지 않는 후보”라며 강력 비판했고, “당선 후 심 후보를 복당시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당선 후 복당’이라는 선거 전략을 사전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복잡한 관계였지만 총선을 앞둔 지금 그에 대한 복당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은 심 의원이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무소속 의정 활동이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다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즉 심의원의 이런 발언들은 결국 새누리당 입당을 염두에 둔 일종의 분위기 조성이라고 보는 지역 주민들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심 의원을 사정을 잘 안다는 한 지역 주민은 “심의원이 평소 ‘무소속으로 활동하니 참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지역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새누리당으로 복당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한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심 의원의 복당설이 나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무소속라는 점이 의정 활동에는 크게 문제 될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힘들다는 현실론이다.
심 의원이 비록 초선이긴 하지만 그는 기초의회 ‘시의장’을 지냈다. 이런 그가 정치적 야망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볼 때, 향후 재선 3선을 하더라도 도의회 내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고서는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차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강원도의회는 44명의 의원 중 36이 새누리당이고, 새정치가 6명이다. 무소속은 심의원을 포함해 2명 뿐이다.
하지만 이런 '입당설'에 대해 심영섭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매우 강하게 부인했다. 심 의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복당설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헛소리다. 지역에서 입당 권유도하고 무소속 활동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힘들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내가 왜 다시 들어가 고생을 사서 하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심의원의 복당설이 사실이라고 쳐도 실행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새누리당 관계자 역시 “심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여건이 쉽지않다”고 전했다.
만약 심의원이 복당을 한다면 걸림돌의 첫 번째는 이숙자 전 도의원이다. 이 전의원은 최근 커피축제 등 각종 지역 행사와 당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 전의원이 재기를 위한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있다.
둘째는 이용기 시의장의 도의원 출마설이다. 4선이면서 제10대 강릉시의회 전반기 의장인 이용기 의원이 다음 지선에는 체급을 높여 출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럴 경우 이 의장의 입장에서 볼 때, 쉽지않은 상대인 심 의원의 영입은 곧 공천 경쟁으로 이어져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어느게 하나 만만한게 없는 상황이지만 심의원이 몸값(?)을 가장 높여 부를 수 있는 총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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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무소속 기초의원강릉시의회 기초의원 중 무소속 의원은 이재안 의원과 김남형 의원이 있다. 이들은 총선을 앞둔 시점의 러브콜에 대해서 어떨까?
먼저 이재안 의원은 지난 6월 ‘화력발전소 부당외압 논란’으로 시청 담당 과장과의 공개 전투(?)를 끝낸 후, 시의회에 잘 나오지 않고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 의원은 러브콜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없다”고 답했으며, ‘공식적’이라는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재안 의원 역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염두에 뒀지만, 권성동 의원과의 사전 면담에서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일찌감치 탈당한 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무소속 김남형 의원은 태생적으로 새누리당을 입당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사실상 영입 대상에서 제외 돼 왔다. 공무원노조 지역 위원장 출신인 그가 새누리당을 입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자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는 새누리당 성향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지난 전반기 의회 개원 당시 무소속인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각종 의결 사안에서도 새누리당 의견에 동조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심정적 새누리당’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으로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버림(?)을 받았던 무소속 당선 의원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살아 돌아왔다.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존심을 꺽고 고개를 숙일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