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주민들 "철도공단은 약속을 이행하라"

철도공단 '교각 무너진 뒤 당초 설계 뒤집고 일직선으로'

김남권 | 기사입력 2016/04/01 [19:24]

성산 주민들 "철도공단은 약속을 이행하라"

철도공단 '교각 무너진 뒤 당초 설계 뒤집고 일직선으로'

김남권 | 입력 : 2016/04/01 [19:24]
▲ 지난달 30일 강릉시 성산면 마을 주민 100여명은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도로를 지나는 고가철도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 김남권


강릉 성산면 마을주민들은 31일 집회를 열고,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가철도 설계시 주변 환경과 잘 어루러지는 친환경적인 라운드형으로 설계해 주기로 한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성산면 이장협의회(회장 조춘형 68)가 주축이 된 이날 집회에는 기세남 시의원 등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원주강릉복선전철 11-1 공구 공사현장에서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겨울 교각이 무너지는 사고에 대한 원인 설명도 하지않아 주민들로서는 불안하다”며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시설공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계당시 도로를 가로질러 성산면 금산리에서 구정면으로 연결되는 철로 설계시 고가철도 하단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난 1월 교각이 무너진 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일직선으로 설계했다 ”고 주장했다. 

성산면 이장협의회 조춘형 회장은 “시설공단에서 그렇게 약속하고 어제(30일) 우리들한테 설명을 하러왔는데 정식 설계도도 아니고 대충 그림으로 그려온데다 우리들의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도 않았다”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산면 마을 주민들은 철도 공사로 마을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지만, 마을의 진입로에 해당하는 도로위에 세워질 고가철도를 잘 설계하면 오히려 마을의 특색있는 관문으로 이용,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도 있다는 방안을 가지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해 당초 설계에는 반영됐지만 지난 1월 교각이 무너진 뒤부터는 일직선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한편 고가철로를 위한 교각 공사에서 성산면 쪽에 세어질 교각 지점이 강릉에서 평창으로 공급되는 LNG가스관로 위에 세워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됐다.


▲ 성산면에서 구정면으로 연결되는 고가철도 교각이 세워져있고, 지난 1월에 무너진 교각은 LNG가스관로 이설 문제로 아직 세워지지않고있다.     ©김남권

기세남 시의원은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교각 설계도를 보면 얼마전에 매설한 LNG공급 관로위에 오도록 되어있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각이 그렇게 설계된 것은 맞는데, 그것 때문에 철도공단측에서 최종적으로 3월 28일과 그전에 몇 번 협조 공문이 와서 구두상 협의는 몇 번 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철도공단에서는 교각 지점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스관로를 이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가스공사 이설에 대한 비용은 모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교각을 돌아가는 형태로 이설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4일 원주강릉복선전철 11-1공구인 성산면 금산리에서 도로 위를 지나 구정면으로 넘어가는 고가의 교각 한쪽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고 원인에 대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당시 삼성물산과 철도시설공단은 무너진 원인에 대해 "날씨가 추워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추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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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5 [16:24] 수정 삭제  
  이 양반은 강릉시 모든 일에 다 나서서 문제를 만드는구만
또시작 16/04/02 [13:14] 수정 삭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자꾸 태클 걸지말고 기세남의원은 좀 양보하세요. 태클 전문 사람도 아니고
16/04/01 [23:06] 수정 삭제  
  삼성물산의 부실공사로 교각이 갑자기 무너졌는데 그 이유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철도시설공단이 그래서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강릉인 16/04/01 [22:16] 수정 삭제  
  불가능한 생각은 아닌 듯 합니다. 예를들어 전주 톨게이트 같은 경우 톨게이트 모양이 한옥이 많은 전통 전주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한옥기와 모양을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시가 도로공사와 협의한 사항입니다. 성산도 전화위복으로 잘 이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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