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와 '애증의 민주당'<기고>

김남희 | 기사입력 2022/06/02 [10:39]

6.1지방선거와 '애증의 민주당'<기고>

김남희 | 입력 : 2022/06/02 [10:39]

▲ 김남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릉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시사줌뉴스

 

 

올해 6.1 지방선거는 4년전 6.13선거와 정반대의 성적표를 주었다.

 

대선 패배 이후 윤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컨벤션효과와 소위 '정권 안정론'을 차치하고서라도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본 이재명 후보의 신승, 이광재 원창묵 후보의 완패를 보며 국민과 강원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새삼 느낀다.

 

지역주의의 벽에 기댄 호남 제주와 이재명 경기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완패한 광역단체장 성적표를 든 민주당은 '앞으로 제대로' 개혁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당 해체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고 이재명 이낙연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 속한 계파 간 당내 권력투쟁, 내부총질, 시도당과 중앙당의 소통 부재, 시스템 공천이라며 시스템 없는 공천 등은 국민들 시선에서 보면 모두 심판의 대상이었다.

 

정당별 지지자는 늘 그자리에 있지 않고, 늘어난 부동층은 상대가 더 나아서가 아니라 아군의 명분이 없어서 전략적 선택으로 꾸짖은 성적표이다.

 

강원도에서 지역 민심을 반영한 상향식 민주적 의사 보다 톱다운식 패거리 정치(공천)와 이광재 원창묵 후보 맞교환은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정치적 도의라는 명분에 대해 도민과 지역주민이 심판한 결과로 해석된다.

 

강릉시장 후보는 30%정도 득표했는데 민주당 강릉비례(정당)는 37%라는 의미도 곱씹어 봐야한다.

무소속으로 넘어갔을지 아님 기권표인지는 확인이 아직 안되지만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강릉지역 도의원 전패는 또 어떠한가.

 

민주당 후보들중 상대 후보 보다 경쟁력이 높았다고 여겨졌던 반태연후보도 패키지 프레임을 피하지 못한 결과로 여겨진다.

 

시의원선거는 과반에 1석 모자라는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지만 '선전'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중앙당에서 불어닥친 각종 프레임 바람이 기초의원 선거 까지 미치지 못했다는 '성급한'판단도 해봄직 하다.

 

한편으론 2018년에 이어 또 절반에 못미치는 의석수를 가진것은 공천 전략미흡과 지역위의 연약한 컨트롤파워가 더해져서 나온 결과이다. 기초의원 지역구 대부분에서 경선을 한 민주당 공천방식은 꿈같은 '원팀'을 기대했으나 당 기여도, 정체성 등의 우열이 존재 함에도 무조건 경선으로 인한 분열을 초래했다.

 

특히 바(송정 초당 포남2 교2)선거구는 현역의원의 감점 경선으로 인해 틈새를 노린 무소속 후보의 갑작스러운 출마가 발목을 잡았고,  다(교1 홍제 중앙)선거구는  대선 패배 이후, 시장예비 후보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리턴 출마로 심판 받아서 두명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들 임에도 실패한 경우이다.

 

하지만 가, 라 선거구에서의 선전으로 9석(비례포함)을 건졌지만 아쉬운 결과이다.

더 냉혹히 말하자면, 사실 여당이 2인 선거구에서 1명을 공천한 덕분에 그나마 주워 담은 면도 있다. 민주당 2인의 합산 득표율이 여당1인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의 결과적 해석이다.

 

기초 광역의원의 제대로 된 공천이 기초 광역 단체장의 득표에 적잖게 연결되도록 치열한 원팀 전략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분열되면서 기초의원을 제외한 필패를 초래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선거였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낙선자에겐 위로를' 이라는 상투적인 글은 접는다. 

 

그러나 선거는 정기적으로 늘 있으니 정당은 부디 시민의 눈 높이에 맞고  명분있는 공정 공천이 경쟁력이라는걸 알고 실행하면 좋겠다. 또한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과연 지방자치, 생활정치 시대에 맞는 것인지 근본적 수술대에 올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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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22/06/04 [07:50] 수정 삭제  
  저는 후배인데요 어느 선배 압력은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좋은글입니다
피톤치드 22/06/03 [09:24] 수정 삭제  
  전국적으로 기초의원선거는 그나마 양당이 비스므리하게 선방했는데 나머지 그 윗단계는 민주당 폭망. 그 이유는 중앙당이 개판이고 거대 정당 국개의원들이 개혁작업등의 일을 안하고 그냥 놀고 있으니 역선택 당한거지요.
분석글 잘 썼구만요. 시골에서 보기 힘든 예리한 글 잘 읽었소.
글쎄 22/06/03 [08:51] 수정 삭제  
  민주당에 대해서 어떤비판도 판단도 하지말라고 압박하는것 같군요 이런 폐쇄적인 태도들 때문에 선거에 진겁니다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강릉아들 22/06/03 [00:37] 수정 삭제  
  지역의 선배로서 한마디 하고자합니다 .상당부분 옳은 말씀이지만 이제는 과거의 아픔을 거을함아 미래를 도모해야 도모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님의 아픔을 미라의 거울로 삼으먼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저두요 22/06/02 [13:12] 수정 삭제  
  격하게 공감합니다
강릉소나무 22/06/02 [11:31] 수정 삭제  
  예리하고 민주당에대한 애정이 깃든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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