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오죽헌 공무원 비리 의혹 수사의뢰하라[홍창업의 시시비비]

공무원 청렴 캠페인 한 김 시장 …비리 발본색원으로 솔선수범해야

홍창업 논설주간 | 기사입력 2022/12/08 [17:27]

강릉시는 오죽헌 공무원 비리 의혹 수사의뢰하라[홍창업의 시시비비]

공무원 청렴 캠페인 한 김 시장 …비리 발본색원으로 솔선수범해야

홍창업 논설주간 | 입력 : 2022/12/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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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렴 캠페인 참여한 김홍규 강릉시장  © 강릉시청 제공

 

‘변화와 혁신’ ‘강릉 대개조’ ‘민심경청’ ‘자나 깨나 오직 강릉, 시민 생각 뿐’ ‘시민들의 머슴·일꾼’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거침없이 달리겠다‘

 

김홍규 시장이 취임 후 시민들에게 한 말이다. 공직자로서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흠잡을데 없는 금언(金言)이다. 절반만 실천해도 강릉시민에게 존경받는 민선시장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강릉시의 행태를 보면 김홍규 시장의 말과 너무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들이 시장의 시정방침을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의 말(言)과 행동(行)이 일치하지 않는 것인지 필자의 기사에 대한 강릉시의 조치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소속된 시사줌뉴스는 지난 10월19일 ‘수의계약 해놓고 공무원들이 현장작업? 수상한 강릉 오죽헌박물관’ 제목의 기사를 시작으로 ‘현직 공무원들끼리 다수의 공사 수의계약 주고받아(10월28일)’ ‘강릉시 공무원들의 수상한 '셀프공사'…내부 문건 공개(11월23일)’ ‘강릉시 감사관실, 시의원 질문에 허위 답변 들통(12월6일)' ‘셀프공사 강릉시 오죽헌박물관, 이번엔 공사비 불법 쪼개기(12월8일) 등 총 5건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게재해 왔다. 

 

이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오죽헌시립박물관(이하 박물관) 공사를 형식적으로 업체와 수의계약토록한 후 현직 공무원 A씨가 셀프 공사해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 ◇현재까지 알려진 박물관 공사건만 3년동안 50여건에 공사금액이 3억4000여만원에 이른다는 의혹 ◇공사 금액을 쪼개기 해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의혹 ◇박물관외 A씨가 일부 읍·면·동사무소의 예초작업 등을 특정업체에게 수의계약토록 한 후 동료 공무원들과 함께 공사를 하고 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보도했다. 

 

현재까지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이와 유사한 ’셀프 공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강릉시청 관할내 어느 부서까지 번져있는지 알 수가 없다. 공사를 발주한 전·현직 공무원들도 발주과정에서 뇌물이나 향응 등의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자의 취재에는 한계가 있다. 계좌추적을 할 수없기 때문이다. 시청 감사실은 오히려 전·현직 공무원들의 비리 의혹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 보통 감사가 개시되고 한 달여쯤 되면 감사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 건은 50여일이 되도록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감사 진행 상황을 묻는 필자에게 감사관실 관계자는 A씨에게만 적용 가능한 ‘공무원법 제56조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 위반’얘기만 꺼낸다. 

 

A씨는 지난 6월말 공로연수기간이 끝나 퇴직자신분이다. 시청에서 강제조사할 방법이 없다. 시청 감사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공사 발주과정에서 현직 공무원과 수주업체 또는 A씨간에  뇌물이나 향응이 오갔는지 등 불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강제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강릉시는 손에 웅겨친채 뭉개고 있다.ㅜ시중에는 ”김 시장이 (명고 출신인)박물관장에게 ’좀 잠잠해지면 덮고 넘어가겠다‘는 말을 했다”는 등 차마 믿기 어려운 풍문마저 돌고 있다. 

 

필자가 기사 맨 앞에 김홍규 시장의 말을 끄집어 낸 것은 ‘공인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실천해야 한다’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실천에 옮기지 않는 말의 성찬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김 시장은 지난 9월 8일 강릉시청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청렴 캠페인’을 전개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김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직원 간 추석 인사와 함께 '청렴실천, 나부터 먼저', '함께해요 청렴실천' 등의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건전하고 청렴한 명절을 맞이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김홍규 지방정부는, 시민 여러분과 저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이 함께 이끌어가는 경청 시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강릉시민의 한 사람이자 언론인으로서 김 사장에게 아래의 약속을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1. 강릉시는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는 오죽헌시립박물관을 비롯한 읍·면·동사무소의 전·현직 공무원의 ‘셀프 공사’의혹과 이를 둘러싼 뇌물수수 등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해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하라

 

2.1항의 문제는 계좌 추적 등을 통해야만 공무원 비리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는다면 김 시장이 공무원들의 비위를 감싸고 덮어준다는 의혹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3.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라. 시장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학연 ·혈연·지연을 떠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4. 시중에는 오죽헌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기중물픔 등에 대한 진품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청 서 감사관은 “최근 목록과 보관물품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필자에게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미술 전문가들은 “시에서 이번 기회에 예산을 확보해 보관물품이 진품인지,가품인지 확인해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시가 공무원들의 복마전이 돼서는 안된다. 비리 의혹이 김 시장이 재임 기간과 전혀 관계가 없어 부담도 없다. 그런데도 강릉시가 만약 수사 의뢰를 하지 않으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김홍규 시장의 현답(賢答)을 기다리겠다. 

경찰에도 당부한다. 강릉시가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을 경우 인지 수사에 착수해 우수한 경찰 수사력을 입증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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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자 22/12/10 [19:26] 수정 삭제  
  아직 사법적 판단이나 강릉시 감사실 결과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단순 의혹수준입니다 비난은 법적 판단이 끝난 다음에 하시고 다들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아는사람 22/12/10 [10:13] 수정 삭제  
  아래분 말씀처럼 김홍규 시장은 명륜고등학교를 졸업하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입학을하고 다니다가 중간에 서울로 전학가 졸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김 시장을 사실상 명고 동문으로 보고있는건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론 전학을 가고싶어 간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 시장 = 명고동문 이라고 해도 크게 잘못되거나 무리한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논란에 중심에 있는 오죽헌 현 관장이 특정고등학교 출신이라서 조사를 무마하기위해 뭉개고 있다는 소문은 저도 들었지만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것 역시도 김시장의 선택입니다 선출직들은 4년마다 평가를 받게됩니다
공정과상식 22/12/10 [09:54] 수정 삭제  
  논설주간의 시장(시정)에 대한 기사를 보며 !
권력은 측근이 원수요, 재벌은 가족이 원수라는데
시장은 人의 장막에 갇히면 안됩니다
리더는 무슨 소리든 경청해야 합니다.

개방형은 자리는 뭐 전리품이라 치고 !

취임 후 인사에서 공로연수 6개월전, 또 후순위 후보자 승진을 보면서
승진은 앞으로도 연령순으로 계속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공직자는 사기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 사기가 저하 되지 않도록 하여야야 합니다

취임전 구정골프장 언급 후 구정주민 등 관련자들 항의 받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1백만 도시, 이 것은 무슨소리 인지 ? 목표 년도 ? 시민 모두의 희망사항을 말 한 것인지 ? 좀 진중한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

오죽헌과 관련하여 감사부서에서는 A씨가 근무한 전부서확인 이 필요하며, 최소한 2018년부터 사업과 관련 수사의뢰를 해야죠 현 관장만의 문제가 절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죽헌의 고질적 병폐 같습니다. 미온적 태도로 A씨분을 적당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이라면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립니다 !

시장은 강릉에서 고교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현 관장과 동문 이라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 선거관련하여 무늬만 동문인척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 그 특정학교에 기여한 것 있습니까 ? 그 학교 동문들 각성하세요

지난 6. 1 지방선거의 시장당선의 최고의 도우미는 전 김시장입니다. 잊지마세요. 글을 읽다보니 논설주간도 지적을 한바 있는데 주변에는 퇴직공직자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사법조치된 자들 도 있다하니 불안 합니다. 시장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행정을 하여야죠 이것이 적극행정 아닙니까 ?
웃기고있네 22/12/09 [22:27] 수정 삭제  
  전국에 이정도 안해먹는데가 어디있소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맙시다 솔직히 업체를 지정해서 공무원들이 마음대로 공사를 줄수 있는 수의계약은 어느지역도 다 비리투성이긴 마찬가지요 현직 시의원들 다른 사람들 명의로 하는 건설회사들 수의계약 한달에 수십건씩 해먹소 물론 공무원들에게 그만큼 접대도 하지요. 또 각동장들도 수의계약 권한을 쥐고 업체들에게 얼마나 쥐어뜯는지 아시오?
차별 22/12/09 [21:03] 수정 삭제  
  ㅋ 시장이 어떤사람 구하기에 올인하고 있다는거죠? 근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시장님이 1390명을 버리고 한명을 구하기 위해 올인 하실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앞으로 강릉시는 징계없는 시가 돼야지요. 아 근데 얼마전에 복지과 직원 한명이 이 사건과 비슷하게 업자로부터 돈받았다가 구속된거 같은데 그 직원은 왜 경찰에 넘겨준거죠?
영화 22/12/09 [09:58] 수정 삭제  
  라이언 일병구하기라는 거죠?
반독자 22/12/09 [08:03] 수정 삭제  
  그동안 홍창업 기자가 김홍규 시장에 대해 쓴 비판적인 글은 공감하지는 못했다 개인적인 감정이 많이들어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번글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화이팅
고등학교동문 22/12/09 [07:30] 수정 삭제  
  셀프공사 복마전이된 현 오죽헌 관장과 시장이 고등학교 동문이고

”김 시장이 (명고 출신인)박물관장에게 ’좀 잠잠해지면 덮고 넘어가겠다‘는 말을 했다” 이게 사실일까요? 강릉시나 관장은 이게 허위면 홍창업 이사람을 고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 22/12/08 [23:06] 수정 삭제  
  시원한 사이다 같다 답답했던 마음이 뻥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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