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파행 57일, 의장 사과로 마무리...불씨는 여전

김남권 | 기사입력 2020/08/27 [14:21]

강릉시의회 파행 57일, 의장 사과로 마무리...불씨는 여전

김남권 | 입력 : 2020/08/27 [14:21]

 

▲ 강릉시의회 전경     ©

 

 

통합당계 의원들(무소속 9명, 통합당 1명)의 후반기 의장 ‘날치기 선출’ 문제로 두 달째 파국을 이어가던 강릉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희문 의장의 사과문을 수용함으로써 일단락 됐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의장단회의 참여 문제가 남아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강릉시의회 강희문 의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배제된 채 진행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전 협의를 통해 사과문을 수용하고 시의회를 정상화하는데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시의회가 파행 운영된지 57일 만이다.

 

앞선 지난 7월 강릉시의회 통합당 계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배제한 채 이른바 ‘날치기 의장’을 선출 한 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3자리(운영위원장, 행정위원장, 산업위원장)도 모두 독식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강 의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강 의장은 “요구가 과하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방적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버티기로 대응했다. 그러나 의회 파행이 두달이 되어가며 식물의회라는 비난까지 나오자 양 측 모두는 부담을 느낀 상태였다.

 

이번 사과문 발표는 강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사전 조율에 의해 이루어졌다.

 

강 의장은 사과문 발표 하루 전인 25일 사과문을 작성한 뒤 민주당 의원들 측에 건넸고, 민주당 의원들은 논의 끝에 강 의장의 사과문구에 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 사전협의된 사과문을 준비한 강 의장은 26일 민주당 의원 8명이 모두 참석한 시의회 ‘사랑방’을 찾아가 공식 사과한 뒤 사과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회가 파행한지 벌써 두달째이고 부담은 마찬가지다"면서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하던 의장이 공식 사과문을 다시 건네면서 검토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일부 수위를 낮추는 선에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지리한 공방은 끝내고 강릉시민들을 위해 시의회 전체가 함께하는데 모습을 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계 의원들로만 구성된 의장단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의회 의장단 회의에는 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위원장, 산업위원장 등 모두 5명이 참석하지만, 모두 통합당계 의원들로만 채워져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회장단 회의에 민주당 의원이 한명도 참석 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위원회 3개를 신설, 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정하고, 특위 위원장도 의장단 회의에 참석 할 수 있도록 허용 하자는 내용을 강 의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 의원들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의장의 판단은 달라보인다.

 

강 의장은 26일 전화 통화에서 “그런 제안에 대해 생각해 본적없다”면서 선을 그은 뒤 “상임위 부위원장을 민주당 의원들이 맡고, 회장단 회의에 부위원장까지 참석하도록 확대하면 무리없이 정보 공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장의 이런 방안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이 부위원장은 일체 맞지 않는 것을 당론을 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위원장 직책을 통합당계 의원들이 다 가져간 상황에서 부위원장 자리 하나 준다고 그걸 받는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면서 부위원장 직책을 일체 맡지 않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인 것은 오히려 통합당 계 쪽이다.

 

현재 강릉시의회 3개 상임위(운영위원회, 행정위원회, 산업위원회) 중 부위원장이 결정되지 않은 곳은 운영위와 산업위원회 2곳이다. 행정위는 지난 24일 초선인 통합당 윤희주 의원으로 확정됐다.

 

결국 이 두자리를 통합당 계 의원이 맡아야 하지만, 의원들 간 관계를 보면 그 또한 쉽지않다.

 

먼저 무소속 허병관 의원(2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운영위원회는 모두 6명이다. 이 중 민주당 의원 3명을 제외하면 신재걸, 윤희주 의원이 남지만, 신 의원은 부의장을 맡고 있고, 윤 의원은 행정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두 사람 모두 운영위 부위원장을 맡기는 어렵다.

 

특히 산업위는 초선인 무소속 정규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게 더 걸림돌이다. 의원들은 "보조역할인 부위원장은 위원장보다 선수가 낮아야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산업위원 중 민주당을 제외하면 초선이 없는 상태다.

 

산업위는 위원장 포함 모두 8명으로, 민주당 의원 4명을 제외하면 통합당 계 위원 3명만 남는다. 그러나 이 중 최선근 의원은 4선 전직 의장 출신인데다, 신재걸 의원은 3선 현직 부의장, 2선인 김기영 의원은 전 운영위원장 출신이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산업위 경우 나이순으로 볼 때 김기영 의원이 어쩔 수 없이 맡아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전반기 의회에서 김기영 의원과 정규민 의원이 운영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았던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바뀌어 역할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김기영 의원은 26일 전화 통화에서 “그건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내가 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부위원장을 맡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위원장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초선이 많은 민주당 의원이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실제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논란은 있었지만 모두 화합하는 차원에서 민주당도 그렇게 협조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의원은 “대부분 중요한 결정을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통합당계 의원들로만 구성되는 의장단회의는 바람직하지가 않다”면서 “우리는 이런 소통의 문제를 의장님이 여러 가지로 감안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이 어떤 해결책을 내 놓을지 지역 정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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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견 20/08/31 [12:23] 수정 삭제  
  민주당도 엔간하지만 강희문이이가 나이도 더 많고 선수도 같은 신재걸을 누르고 의장이된 이유는 보통 고집불통이 아니기때문이요. 한마디로 공직자직에는 맞지않는거지요. 권성동 초선때와 비슷...김홍x 도 비슷 같은 종족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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