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구정골프장 백지화하겠다”

공대위 “대체사업 이전에 골프장 실시인가 취소해야”

합동취재반 | 기사입력 2013/01/29 [23:46]

강릉시장 “구정골프장 백지화하겠다”

공대위 “대체사업 이전에 골프장 실시인가 취소해야”

합동취재반 | 입력 : 2013/01/29 [23:46]


 
 
 


 
 
(주)동해임산측이 강릉시 구정면 일대에 추진 중이던 강릉골프장 사업이 취소될 예정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9일 오전 강릉CC시민공대위 집행위원 및 주민대표들과 만나 “강릉CC 사업에 대한 공사중지명령을 통해 골프장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혀 지난 5년여간 끌어 온 강릉시와 주민들과의 줄다리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시장은 강릉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서 주민대표 및 시민공대위 집행위원들이 “동해임산측이 골프장사업을 포기한다면 대체사업 이전에 골프장 사업에 대한 실시인가 취소가 우선돼야 할 것”을 요구하자 “대체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 때까지 공사중지명령으로 골프장사업을 중단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만약 공사중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가 골프장 공사를 재개한다면 행정처분 조건이 되는 만큼 곧바로 허가취소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김형남 공대위 위원장은 면담 서두에서 “이번 면담으로 그동안의 모든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겠지만 주민과 강릉시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상생의 면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날 면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 예고됐다.
 
질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조승진 공대위 부위원장은, 골프장 인허가 문제가 선결돼야 함에도 대체사업에 대한 강릉시의 대언론 발표를 납득할 수 없었다면서 “동일 부지에 골프장 허가를 유지한 채 대체사업을 한다는 게 가능한가”를 물었다. 조 부위원장은 또, “지난 2009년에도 사업자가 골프장 사업 백지화를 공식 발표했지만 6개월 후 약속을 깨고 공사를 재개했다”면서 사업자의 골프장 사업 포기 의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답변에 나선 임찬희 도시계획과장이 “행정 절차상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한데 이어 안계영 부시장도 “이젠 더 이상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며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도현 공대위 집행위원은, “지난 2011년 9월 강릉시장이 주민과의 공동검증과 조사를 약속해놓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집행위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 최 시장은, 충분한 협의와 설명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1년 5개월 동안의 주민들의 노숙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공대위와 강릉시는 곧 구성될 강원도 골프장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보장하고 특위 결정에 따를 것을 합의했으며, 지역주민과 강릉시 및 사업자가 참여하는 3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강릉시는 조승진 부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현재 주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정 전까지 노숙장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강릉시의 요청에 대해 김형남 위원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면 노숙장은 곧 자진 철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취재 김남권 기자/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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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13/01/30 [16:39] 수정 삭제  
  잘 되었네요. 최명희시장도 내년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느니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듯 합니다. 어찌 되었건 그 동안 고생하신 지역주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바랍니다.
시민 13/01/30 [09:27] 수정 삭제  
  제발, 이번엔 사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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