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 누구를 위한 구조조정인가

대학구조개혁안 공청회, 학생들 반대시위로 무산

임영화 | 기사입력 2013/02/20 [01:16]

강릉원주대, 누구를 위한 구조조정인가

대학구조개혁안 공청회, 학생들 반대시위로 무산

임영화 | 입력 : 2013/02/20 [01:16]




강릉원주대학교가 19일 개최 예정이던 ‘구조개혁안 설명을 위한 공청회’가 학생들의 반대 시위로 무산됐다.
 
원주캠퍼스 유아교육과,  퍠션디자인학과 등 60여명과 강릉캠퍼스 회계학과  40여명 등 백여명의 학생들은 공청회 개최 장소인 학내 교육지원센타 대강당 앞에서 “구조개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연좌농성에 들어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예정된 공청회가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된 것.
 
학생들은 “재학생들이 없는 방학 때를 틈 타 학교 측이 일방적이며 기습적인 공청회를 감행하려 한다”면서 “방학이 끝난 후 구조조정안에 대한 해당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우선 순서”라며 학교측의 설득을 끝내 거부했다.
 
이날 해당학과 교수들도 학교측 구조개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학교는 구조조정에 대한 모든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4일 교과부를 방문해 강릉원주대 구조조정안에 대한 교과부 입장을 전해들은 김종진 교수 등은 “교과부 국립대학제도과 사무관과의 면담에서 강릉원주대가 ‘구조개혁중점추진대학’ 지정에서 철회되었음을 알게 됐다.”면서 학교측이 여전히 구조조정의 근거를 교과부의 구조개혁중점추진대학 지정을 빙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구조조정의 즉시 중단을 요구했다.
 
강릉캠퍼스 회계학과 동문들도 학사 구조조정안에 대한 견해를 밝혀 “저조한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이 구조조정의 근거라지만 회계학과의 경우 최근 4년간의 평균 취업률이 단과대학 내 1위”라면서 “회계학과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와 통합할 경우 학교 성과지표가 향상될 것이라는 근거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교수들은 또, 학교측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컨설팅보고서가 구조조정의 배경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컨설팅보고서의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학교 학칙에는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을 전체 교수회의에서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대학의 발전과 교육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관련법 규정에 의해 평위원회를 둔다.’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학교측은 학칙과 관련법 모두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교측은 학생들과 교수, 총동문회 등의 반대가 거세지자 공청회 개최를 일단 연기하기로 하고, 20일 오전 교무회의를 거쳐 공청회 일정을 학교홈페이지에 게시한다는 입장을 전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학교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총장실 입구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최근 강릉원주대학교가 강릉캠퍼스의 공과대학을 원주캠퍼스로 이전하고, 회계학과를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와 통합하는 한편, 음악과, 유아교육과, 퍠션디자인학과 등을 강릉캠퍼스로의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총동문회와 강릉시의회 및 강릉시번영회 등 지역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천명하는 등 강릉원주대학교의 구조조정 추진은 당분간 강릉지역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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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3/02/28 [08:20] 수정 삭제  
  강릉시장 최명희가 워낙 거만스타일이라서 총장알기를 우습게보지 대학총장은 자기보다 서열이ㄴ높은 장관급인데 말이야 그러니 모두들 강릉을 떠나려고 하는거야
zzz 13/02/28 [04:31] 수정 삭제  
  ㅋㅋㅋ 니들이 교수면 강릉살고싶겠냐? 원주살고싶겠냐? 내가 교수여도 원주로 날를려고하겠다 ㅋㅋㅋㅋ
학교입장 13/02/22 [23:55] 수정 삭제  
  강릉시 번영회 강릉대에 발전기금 한푼이라도 내고나서라. 돈없어 학교못다니는애들 장학금 십원이라도 내놓고 왈가왈부 하란말이다. 시민이키웠다고? 2011년에 총장직선제 폐지로 구조조정 2년유보했다 지금안하면 남의손에의해 이전된다...알고떠들어라
나도학교입장 13/02/22 [08:03] 수정 삭제  
  강릉시가 비협조적으로 해서 관대의대가 양양으로갔다가 온적이 있습니다
강릉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원주시에서는 아주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주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학교입장에서 구조 조정을해 경쟁력을 갖취야지요
관심도 없다가 이전한다고 하니 이제와서 애교심이 엄청난것처럼 몰려다니며 항의하는 사람들 보니 웃겨서 그럽니다 반성하세요 강릉시번영회이름으로 시내에 현수막 무지 걸었지요?
번영회조직홍보하는건지 공대이전반대하는건지... 한단체가 조직적주도하는거같아서 아주 보기싫어요 조폭같아보입디다
학교입장 13/02/22 [01:58] 수정 삭제  
  학교입장이라고 댓글 다신분
현재 교과부에서는 강릉원주대학에 대한 구조개혁중점추진대학 지정을 철회한 상황입니다. 설령 구조조정을 해야한다고 해도 대학의 지리적 환경과 주위의 여건에 맞게, 구성원들과의 합의에 의한 발전적 구조조정을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나 지금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이 개강도 안한 상태에서 요식행위에 불과한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하며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강후인 삼월중으로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있는 상황입니다.
알고말씀하시는건가요
학교입장 13/02/21 [10:08] 수정 삭제  
  교과부에서 구조조정을 하라고 안 이 내려왔는데 학교는 어쩌라고 이리 말들이 많은지
그럼 당신들이 학교를 직접 운영해 보구료
총장 만제 13/02/20 [22:47] 수정 삭제  
  총장과 김만제....
그리고 계엄군 처럼 행세하는 교직원들...
자기네 밥자리 만들려고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을 내세우는 어용 교수들,,,...
불쌍하다못해 안타깝기까지 하군요....
강릉의 전시민 모두다 봉기해야 합니다.
아오 13/02/20 [17:35] 수정 삭제  
  지금 까지 공대가 강릉대를 멱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까어떤분이 했던말씀.... 공대는 대학의 얼굴이다 ..... 그걸 하루아침에 전문대에 뿌리를 두겠다는건가?
한송총장시절 공대이전과 교명문제를 매듭지은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이먼저 신뢰를 저버리게 한것 아닌가? 한심할 따름이다..
딱하다 13/02/20 [11:50] 수정 삭제  
  강릉대 뿌리 자체가 원주전문대에 의해서 사라지는구나
이 모두 강릉에 살지 않는 떠돌이 교수들에 의한 농간이다.
목격자 13/02/20 [10:38] 수정 삭제  
  19일 밤10시경 총장면담을 마친 총동문회와 강릉시번영회장 등이 김밥 등 먹을 것을 사들고 철야농성 중인 학생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교직원들이 "이곳은 밥먹는 데가 아니다"라며 음식반입을 저지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강릉원주대 교직원들... 정말 너무합니다. 강릉시번영회장은 찬바닥에서 추위를 감수하며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김밥을 건네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강릉원주대 총장님, 이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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