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천 복원공사 설계 잘못돼 추가 공사했다

김남권 | 기사입력 2013/12/04 [07:17]

신리천 복원공사 설계 잘못돼 추가 공사했다

김남권 | 입력 : 2013/12/04 [07:17]
강릉시가 발주해 지난해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주문진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공사’가 실시설계보고서와는 다르게 공사가 진행되었음이 확인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설계에 포함되어야 할 공사가 실제 공사에서는 빠져 버린 것. 강릉시는 이 공사를 지난 10월 추가 사업에 포함시켜 공사비 11억원 증액해 기존 업체와 수의계약 한 뒤 공사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
 
이렇게 공사가 이중으로 된 배경에 대해 실수인지 의도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시가 (주)대건을 시행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공사비 85억(국비70%, 도비9%, 시비21%) 원을 투입해 주문진 신리천에 대해 수질개선과 생태공원조성을 위한 ‘주문진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당초 공사비 75억 원으로 이달 말까지 계획되었으나, 지난 10월 보2개 추가건설과 우신아파트 관로공사, 생태습지 징검여울 등을 위해 11억 원을 추가 증액해 공사기간을 한차례 연장했다.
 
공사의 핵심은 2003년 이후 퇴적된 퇴적층을 제거하는 것으로, 2011년 말까지 하천변에서 운영되던 명태 할복장 인근 하천 바닥의 오니토를 준설하는 공사로 신리하교에서 신리2교 1km 구간을 깊이 0.4m~1.8m로 2만5천4백㎥ 토사를 펌프로 퍼내 정화 하는 작업이다.
 
강릉시가 지난 2011년 3월 발행한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실시 설계보고서’ 의하면 신리천 오염수 해결방안으로 신리천으로 유입되는 하수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2010.7.2.)고 명시돼있다.
 
이는 준설공사를 하기전 신리천으로 유입되는 생활 하수와 오수를 원천 차단하고 복원공사를 시작해야 된다고 설계가 되었음을 뜻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신아파트에서 유입되는 하수관로는 그 대상에서 제외된 채 준설공사가 끝난 것이다.
 
또한 보고서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금용교 하류와 하중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건설에 대해서는, 수리 검토 후 문제점이 없다면 설치예정(2010.6.23.)이라고 돼 있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수리적인 문제로 이용객의 안전 미확보가 야기됨으로 징검다리 도입 불가(2010.10.14.)‘라고 결정됐다.

공사실시설계보고서대로라면 본 공사 설계에 당연히 포함됐어야 할 아파트 하수관로가 빠져 버렸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불가 결정이 났던 징검다리 사업이 추가 증액 사업으로 다시 부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사실시설계보고서는 최종 설계서와 같기 때문에 보고서에 명시된 공사가 빠지고 나중에 추가 공사로 증액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설계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담당 계장은 “우신아파트하수관로가 본 공사에서 빠진 것은 업체의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100% 완벽한 업체가 어디있냐”라고 답변했고, 안전 문제가 있다고 제외됐던 징검다리 불가 처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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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13/12/04 [11:01] 수정 삭제  
  공무원의 답변은 당연한거 아닙니까? 어느 누가 잘알고 있다고 할까요? 그냥 몰랐다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런 것이겠지요.
13/12/04 [10:54] 수정 삭제  
  혹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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