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연곡농협 합병, 부정투표 논란... 법정으로

반대 측 "투표 자체 원천 무효다", 조합 측 "유언비어에 단호히 대처"

김남권 | 기사입력 2014/09/06 [17:42]

주문진 연곡농협 합병, 부정투표 논란... 법정으로

반대 측 "투표 자체 원천 무효다", 조합 측 "유언비어에 단호히 대처"

김남권 | 입력 : 2014/09/06 [17:42]

▲ 지난달 27일 주문진농협과 영진 농협의 합병 찬반 투표가 끝난 다음날, 합병을 반대하는 측은 '공정선거 진정인 협의회'를 구성하고 "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합병 찬반투표는 원천무효"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에 나섰다.     © 김남권

 
강릉 주문진농협(조합장:최중선)과 연곡농협(조합장:이종범)이 자율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합병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농협합병 찬반투표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자 농협 측도 맞고소로 대응하는 등 합병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두 농협의 합병에 반대하는 연곡농협 일부 조합원들은 합병 선거 직 후 ‘공정선거 진정인 협의회’를 구성하고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 1일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지청장:김경태)에 조사를 의뢰하는 진성서를 제출했다.
 
합병을 반대하는 한 조합원 H씨는 “이번 합병은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합병공로금’을 받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투표 자체가 의혹이 많기 때문에 합병 찬반투표는 원천무효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개표 과정이 부당하다며 “개표장에는 조합장 측근들만 들어가도록 했으며 안으로 문을 잠가 일반 조합원들이 참관 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며 ”우리가 문을 열어달라고 문을 발로 차고 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표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공정선거 진정인 협의회’는 총 투표인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농협 측이 집계한 수는 79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입구에서 집계한 수는 622명으로 171명 차이가 나는데 이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런 합병 반대 측의 주장에 대해 그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연곡 농협 측도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조합 측은 부정투표의혹 제기를 주도한 H씨와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지난 4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곡농협 최재방 전무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농협 내부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한 합병 투표를 마치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홍보하고 다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그 동안 맞대응을 자제했지만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 전무는 투표인원과 개표과정이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출입구에 들어오는 투표자들이 촬영된 입구쪽 CCTV도 있고, 개표 과정에서도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 있으니 확인을 하면 될 것”이라며 반대 측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개표 당시 투표관리위원 7명과 농협중앙회 강릉시지부에서 파견된 인력 1명, 강원지역본부 1명, 이사1명, 감사 1명 등 모두 11명의 외부인들이 개표를 관리했다”며 “부정 개표 의혹은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반대 측을 비판했다.
 
또 합병퇴임공로금에 대해서도 “반대 측에서 합병퇴임공로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지급하기로 사전 합의한 것처럼 말하는데, 모든 합병에 관한 규정은 농협 중앙회의 합병 지침에 따른 것이며 우리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 붙였다.
 
일각에서는 합병 반대를 주도하는 H씨가 내년 연곡농협조합장에 출마를 하기 위해 준비 해왔지만, 이번 합병으로 인해 내년 3월 실시될 농협조합장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무산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주문진농협과 연곡농협은 지난달 29일 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공고“를 내고 새로운 합병 이사진을 구성하기위한 총회를 준비중이다.
사실 그대로 진실되게 전달하는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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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면장 14/09/20 [16:01] 수정 삭제  
  달웅 전 의원님께서 바짝 쫄았습니다
한심하지요 14/09/20 [09:48] 수정 삭제  
  농협은 농민을 위한 일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배물리는 일 직원 급여올리고 임원 급여올리고 조합장 수십년 해먹고 년봉 1억이 넘는다는 소문을 보면 ... 농협이아니 조합장을 위한 협동조합이지요
12년은 기본 14/09/16 [20:58] 수정 삭제  
  도둑놈인 걸 알아야 도둑놈이라고 알지요? 일단 당선되면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다음선거부터 준비하는 놈들을 또 찍어주는게 문제지요. 그러나 찍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들을 수도 볼 수도 없게 철의장막으로 가리는 놈들입니다. 강릉에는 인재가 없어서 지난 시장과 현 시장이 법에서 제한된 3선까지 해먹었을까요?

현 시장인 최 시장이 12년을 해먹고 더는 해먹고 싶어도 못하니 차기 강릉시장을 노리는 사람들이 무성하겠지요.

다음 강릉시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나...한 번 강릉시장에 당선만되면 12년을 해먹도록 내버려두는 강릉시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차기 강릉시장) 능력(강릉시민을 위하는 능력)이 된다면 당연히 3선도 부족하겠지만요!
인재가 14/09/16 [13:17] 수정 삭제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독재자가 많다고 해석해야
14/09/16 [11:05] 수정 삭제  
  번영회장 9년하다가 철컥 농협조합장 12년 하는 데 저걸 우짜지 그리고 또 넘 보려고 하는 데
참 내 강릉시내 인재가 그렇게 없나
조합원 14/09/11 [16:44] 수정 삭제  
  문제가 심각하네요..
하지만 내규가 그렇다면 어쩔도리야 없겠지만
합병이 최선의 대안이었을까?
점 더 경영진들이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나 묻고싶네요?
합병의 특혜가 정말 크다면 중앙회도 이런 적폐 규정은 없애야죠..
문제다문제 14/09/10 [14:33] 수정 삭제  
  주인없는 농협 어찌 할 것인가? 개혁 방안은 없는 것인가? 재선 삼선을 하면서 차기 도전을 위한 사람심기에 열중하면 4선이 아니라 10선이라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인간 수명이 모자라서 더 이상 못 할 뿐이다.

강릉농협도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합장이 너무 오래 해먹는다. 아마 90살?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농협 발전과 미래를 위해 능력있는 자라면 100선을 한들 어쩌리오까 만은 사실은 그냥 고액 봉급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이 문제다. 개혁 방안을 찾아야 한다.
비리 14/09/10 [12:38] 수정 삭제  
  강릉농협은 74이나 되고 4선을 한 사람이 또 나온다고 합니다 이건 뭐잉
농협 14/09/10 [08:13] 수정 삭제  
  단임제로 해야합니다. 비리가 너무많아
조합원 14/09/09 [08:57] 수정 삭제  
  장기집권 이것이 문제로다
연곡 14/09/08 [14:40] 수정 삭제  
  H씨가 전 시의원 했던 사람아니오? 조합장을 나갈라고 했구만그러나 현 두 곳의 조합장들은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합병함으로써 한 사람은 새롭게 임기 시작, 또한사람은 두독히 돈을 타가지고 나가니 나쁠것은 하나도 없는 최상이군요 그러나 내부 규정에 따른것이라니 뭐라하기가 어렵겠네요 농협들의 방만경영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죠
대기업 14/09/07 [13:43] 수정 삭제  
  농협 하나로 마트는 홈플러스나 이마트보다 더 큰 대기업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그 이유중 하나는 농민 중심 기업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작 막대한 수익은 조합장과 임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닐런지 반성해보자
문제많다 14/09/07 [09:19] 수정 삭제  
  농협조합장 장기집권과 내부 비리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부분 한번하면 2선과 3선을 한다. 조합장 선거를놓고 이번 사건과같이 경쟁이 치열하다. 조합장들의 급여는 상상 이상이다. 최소600에서 천만원에 육박한다고 소문나있다. 그러니 왜 머리가 터지게 싸우지 않겠는가? 농협은 오너가 없는기업이다. 덩치가 어마어마하고 수익이 엄청난 기업이 주인이 없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농민이 주인이지만 현실은 직원들이 주인노릇을 하고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조합장은 그들과 적당히 타협하고 누이좋고 매부좋게 잘 지낸다. 임원들이나 조합장들이 봉급을 많이 가져간다고 해도 누가 뭐라 할사람없다. 규정으로 정하면 합법이다. 우리나라 주인없는 공기업들... 정선카지노 한국통신 한전 등 사실상 노조가 주인이고 고액봉급자다. 농협도 엄청난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주고 지원을 하기보다는 자기들 잔치하기에 여념이 없는것 같다.이번 합병도 6개월여 남은 두조합장이 합병을통해 다시 선거를 치러 새로운 조합장이되면 당선된 조합장은 2년을 더 하게되고 떨어진 조합장은 합병공로금을 두배로 받고 퇴직하게 되어있다. 권고합병은 4천만원 이내 공로금을 지급하지만 이번처럼 자율합병하면 두배로 오른 8천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 떨어진 조합장이 받게 되는돈은 합병공로금 최대 8천만원 잔여임기 동안 급여의 합 ×잔여임기의 1/2 방식으로 계산하도록 합병규정에 정해져있다. 이러니 자율합병을 피할 이유가 없다. 문제를제기하는 ㅎ씨 역시 기사내용처럼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것으로 소문나있다. 가만있으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면 조합장선거를 치르고 출마를 하게되는데 이번 합병으로 두 조합장중 한명이 다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되니 출마길이 막힌것이다.어쨌든 농협 조합장 장기집권과 고액 봉급 문제다
뭡니까 14/09/06 [18:12] 수정 삭제  
  농협 합병 투표에도 부정선거가 됐어요? 정말 어이가 없군요. 옥계 거소투표도 부정선거로 검찰에 고발 당한 상황인데 검찰은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끝나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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