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무엇이 두려워 꽁꽁 숨기나[홍창업의 시시비비]

김 시장은 필자에게 모든 취재를 거부…직원들도 소극적이고 떠넘기기에 급급

홍창업 논설주간 | 기사입력 2022/12/16 [17:10]

강릉시는 무엇이 두려워 꽁꽁 숨기나[홍창업의 시시비비]

김 시장은 필자에게 모든 취재를 거부…직원들도 소극적이고 떠넘기기에 급급

홍창업 논설주간 | 입력 : 2022/12/16 [17:10]

▲ 홍창업 논설주간     ©시사줌뉴스

 

“권력이란 그것을 어떻게 무책임하게 남용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존 F.캐네디· 미국 대통령)”

 

“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남용은 더욱 위험하다(에드먼드 버크· 영국 정치인)”

 

권력자에게 권력 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격언이다. 리더(Leader)들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금언(金言)이다.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 등은 유권자인 시민으로부터 정해진 기간동안만 권한을 위임받은 일꾼에 불과하다.

 

(권력)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함께 뒤따른다. 그러나 절제되지 않은 권력(자)은 부패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마음에는 독단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있다.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하는 참모는 하나, 둘 사라진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에 빠져 눈과 귀를 닫아 버린다. 

 

주변엔 온갖 간신들만 들끓는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에 빠져 눈과 귀를 닫아 버린다. 간신들은 시민은 뒷전이다. 자신의 인사권을 쥔 권력자의 눈치만 살핀다. 결국 신뢰를 무너지고 민심은 등을 돌린다. 뒤늦게 후회해 보지만 이미 늦었다.

 

그러면 권력 남용을 막을 장치는 없는 것인가? 있다. 우리 헌법 제21조는 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언론을 입법·사법·행정에 이어 제 4부로 칭하는 이유다.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헌법은 언론에 책임도 부여하고 있다. 제 21조 4항은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필자는 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민선 8기 강릉시정을 책임진 김홍규 강릉시장 취임 후 시청 공무원들이 기자를 대하는 행태를 보면 마치 군사정권 시대로 후퇴한 듯하다. 

 

필자는 지난 10월 21일 김 시장에게 문자로 ‘시장이 (ONW에서 전시한)김소영 작가의 솔방울 작품을 200만~300만원을 들여 구입했는지’여부를 취재했다. 김 시장은 아직 답변을 하지않고 있다.

 

이후 약속했던 인터뷰 등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에 앞서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비(私費)로 사려고 약속했지만 김 작가의 솔방울은 강릉의 상징이어서 시비(市費)로도 살 수 있고 예산 항목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필자는 11월 24일,11월 28일,12월 14일 등 3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공보관실을 통해 김 시장에게 몇가지 취재 문항을 보냈으나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윤순 행정국장은 취재 자료 요청을 서로 미루는 관련 부서에 협조해주도록 도와달라는 필자에게 “기자님이 최근 강릉시에 안 좋은 기사를 쓰니 직원들이 그러는거 아니냐”“내가 왜 그래야(부서에 협조해 주라고 해야) 하냐”고 말했다. 시에 비판적인 언론을 배척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최 국장의 언론관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강릉시의 취재 거부는 이 뿐만이 아니다 

 

-개방형직제로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선거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심 모씨를 관장(5급 상당)으로 임명(형식은 공모)한데 대한 자료 요청(행정국 인사계)

 

-김 시장의 야간 근무으로 인한 부속실 직원 등의 야근 현황을 현장 취재하기 위해 오후 9시쯤 시청사를 찾은 필자에게 시장 비서실장(여)이 마치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취급한 발언’을 한 데 대한 시장의 입장 및 면담 신청(이하 문서로 작성해 공보관실을 통해 시장에게 전달 요청)

 

-김 시장이 야근 도중 ‘사적 용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부속실 직원이 퇴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갑질’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현재 공모 중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에 이전부터 내정설이 돌고 있는 강모 전 강릉시의장이 선임되면 형식적인 공모 절차를 폐지하거나 공모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개선책을 마련할 의향은 없는지

 

-필자에게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가 지역의 작은 인터넷 언론사에 불과해 ‘기자’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김 시장이 아직 필자를 45 여년간 형·동생 사이로 알고 지내던 사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기사의 내용(허위)으로 인해 시장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실추된 사례가 있어서인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현판 ’교체의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시장이라면 김 시장은 강릉시민이라도 자신과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면 보듬고 감싸야 할 대상이 아닌 적대시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지 

 

-김 시장 취임 후 경포 진안상가 입주상인 철거(이주) 문제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진안상가 일대 관광개발사업을 수년째 추진 중인 K업체의 대표가 KTX강릉역 앞 B오피스텔 시행사를 할 당시 김 시장과 동업(또는 지분투자)관계였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

 

위의 취재 질문 중 필자가 자료를 받은 건 ‘경포 진안상가 일반 현황’뿐이다. 행정은 공개가 원칙이다. 개인정보 등 신상정보나 보안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관련 규정에 따라 비공개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강릉시는 막무가내다. 필자가 원하는 자료는 무조건 거부하려고 애쓴다. 무엇이 두려워 자꾸 숨기려고 하나. 강릉시가 본분을 잊고 권력기관의 길로 가는 우(遇)를 범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거짓은 진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권력과 언론은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게 지극히 정상적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강릉시는 언론의 지적을 경청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하라. 대신 기사에 허위 사실 등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절차를 밟아 언론사와 기자에게 책임을 물어라.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꼴통 23/10/02 [08:12] 수정 삭제  
  언론 취재의 정당성 임을 인지 하고도 지방의
작은 인터넷 기자의 취재를 우습게 보는 지방단체장의 행보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잘못 뽑아준 단체장의 행정 공백에 시민들의 속마음은 어떠할까?
시장? 국회의원? 모두 잘 뽑아야 시민이 잘살 수 있을것이다.
배신감 23/03/02 [17:14] 수정 삭제  
  내정된 사람이 있는데 왜 공모를 하는가?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는 시장의 행동과 꼭두각시 임원추천위원회에 배신감이 생긴다.
강릉아 잘 있거라 23/02/25 [01:24] 수정 삭제  
  강릉 시장은 초심을 잃고 있습니다.
작년 선거 기간 동안의 공약을 위반하여 행동 하시니 강릉을 떠나는 방법만 남았네요
이렇게 행동하니 강릉의 앞날이 암울 하네요
잔치 23/02/16 [23:19] 수정 삭제  
  지방선거에 몸담은 자들의 잔치가 성황이네
지역에 큰 어르신들이 없으니 강릉은 큰 일이야
불판 23/02/12 [22:37] 수정 삭제  
  내년 4월에 판을 바꿉시다.
지금 강릉은 개판이니 불판을 바꾸어 잘 살도록 만듭시다.
바보생각 23/02/09 [10:41] 수정 삭제  
  시의장이 전문가면 시민을 바보로 아는가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 공모 주요 업무가 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 등 및 공공시설물 관리, 운용으로 되었으나 강희문 전시의장은 직위 업무를 해보지 않는 사람으로 임원추천위원회와 강릉시장이 임명하는 행태는 시민을 무시하고 22.6.1 지방선거에서 출마한 사람을 보은 인사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서슴없이 하고 있어 시민이 무섭지 않냐?
핫바지 23/02/03 [09:45] 수정 삭제  
  강릉시의회 의원들은 시민을 핫바지로 보네요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세비만 인상하고 받아가고 있습니다.
여당소속 의원들은 시장의 거수로 전략하고 야당 의원들은 시장을 견제도 못하면서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자기 식구 감싸기의 시의장을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작태를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무섭냐 23/02/01 [11:32] 수정 삭제  
  민선8기 강릉시장직 인수위원회 백서에 의하면 ~~인사는 만사입니다.(중간 생략)~~
벌써 잉크도 마르지 않은데 초심을 잃고 전시장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표로 결정하자
강릉사랑 23/01/30 [14:13] 수정 삭제  
  강릉관광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 7명은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사퇴하라~~
이런 공개모집을 진행한 시장은 무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강릉시, 시사줌뉴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제22대 총선 /강릉] 민주당 김중남 후보 선대위 출범식
홍창업의 시시비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