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한 S산업, 건설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업체 대표 "사실 아니다"

김남권 | 기사입력 2015/01/01 [21:57]

기름유출한 S산업, 건설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업체 대표 "사실 아니다"

김남권 | 입력 : 2015/01/01 [21:57]
▲ 구정면 덕현리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인 이 농경지 아래쪽에는 슬러지가 밀려나와 굳어진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군데군데 널려있었으며, 철근과 일부 건설 폐기물로 보이는 자재들도 장마로 생긴 물길에 노출되어져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밭에는 깊이 3M 정도로 구덩이를 판 후 건설폐기물과 슬러지1300t을 매립했으며 그 위에 1m 높이로 흙을 덮어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 김남권


지난 22일 인근 하천으로 아스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S산업이, 오랫동안 건설폐기물 불법매립 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배경에는 ‘행정 당국의 봐주기가 있다’라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 강릉 강동면에 위치한 S산업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을 하면서 철근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들을 수거해 재생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수거한 건설폐기물로 재생골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륜슬러지(건설오니)와 건설폐기물 수천톤을 정상처리하지 않고 불법 매립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또 허가된 장소에만 적치해야 하는 재생골재를 사내 작업장에 인접한 야산과 회장 소유 부지에 무단 적치하다 적발되기도 하는 등 폐기물 관련 고소 고발이 빈번 했지만 그 때마다 가벼운 행정 처분만 받았기 때문에 불법 행위를 계속 해오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고 추정되는 구정면 덕현리 농경지. 바로 아래에는 논이 있어 침출수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남권


이처럼 행정 당국과 유착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이 업체의 부회장인 이 모씨가 강릉시청 건설교통국장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제보자는 이에 대해 “시청 국장 출신을 부회장으로 앉혀놓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시청)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사에 덤프트럭 기사로 근무했던 A씨는 “건설폐기물인 철근콘크리트를 수거한 뒤 잘게부숴 재생골재를 만들 때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시멘트 회사에 처리를 위탁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니까 그냥 땅에다가 묻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며 불법 매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S산업 사내 작업장 모습.  허가된 장소에 적치해야되는 재생자갈들을 인접한 야산에 무단 적치해 소나무들이 묻혀 있는 모습.  최근 이 회사는 고발로 인해 복구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남권

A씨가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고 지목하고 있는 장소는 모두 2곳으로, 구정면 덕현리 인근 밭과 연곡면 연곡교 교차로 연곡주유소 옆 공터다.

회장 소유인 구정면 덕현리에는 “지난해 초 3m깊이로 구덩이를 판 후 약 2개월에 걸쳐 슬러지 300톤과 건설폐기물 1000톤을 매립했으며, 매립 후에는 1m높이로 흙을 덮어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의 증언이다.

또 “연곡주유소 옆 매립지에는 슬러지만 3000천톤이 불법 매립 됐으며,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흙으로 덮지 않은 일부 슬러지들의 침출수가 마을로 흘러내려 주민들이 행정당국에 고발했지만 눈에 보이는 일부만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 슬러지 3천톤이 불법 매립되었다고 추정되는 연곡주유소 옆 공터에는 흙이 쓸려나간 자리에 시멘트 가루로 보이는 곳이 군데군데 눈에 띠었으며, 가장 자리에는  마른 슬러지가 그대로 쌓여있다.  제보자는 이 장소의 슬러지는 흙으로 덮어 매립했지만 바로 인접한 공터에는 매립하지 않은 슬러지가 버렸졌다가  지난해 여름 마을 주민들의 고소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업체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슬러지를 손으로 만져보고 있다.    ⓒ김남권

그는 불법 매립 사실을 알게된 이유에 대해 “연곡은 내가 직접 덤프 트럭으로 갖다 부었고, 덕현리에는 매립 기사들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으며, 이어 ‘회사가 땅을 사서 묻는 것인가?’는 질문에 는 “회사 소유의 땅에만 버린 것이 아니라 남의 땅에도 몰래 버린 곳이 많다고 들었지만 장소는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산업 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불법으로 매립한 사실이 없으며, 그 기사가 법 조항을 잘 몰라서 그렇게 말하고는 것이지 매립이라면 땅을 파고 묻는 것인데 요즘 세상에 누가 불법으로 그런짓을 하겠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강릉시는 관계자는 "그 업체는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인데 만약 슬러지나 건설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했다면 불법이 맞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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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15/03/15 [09:05] 수정 삭제  
  고용노동부장관이-최경환기재부장관도 한말이지만 시장에 돈이 안돈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에대한 봉급을 올리라고 닥달한다... 자다가 봉창두드리는소리---맞는 말인데 그 재원이 문제이다..
장관 차관 판검사 국회의원 공기업사장및 모든공무원들의 봉급을 15% 내려서 그돈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주어서 최소150~200만원/월 받을수있도록 해라 ....국민연금도 최소 50만원 이상은 받도록 올리고...
그러지않고는 될수도 없고 대한민국은 존재가치가 없다...서유럽의 잘사는 사회주의가 더나을런지도 모르겠다...........
독자 15/03/03 [07:57] 수정 삭제  
  하이강릉 관계자님
시사 인터넷뉴스는 이제 맛갔나요?
선거철에만 바쁘고 요즘은 글올리는이슈도없고
찾는이도 없고
폐점상태군요. 대책강구가 필요할듯합니다
심판자 15/01/04 [23:10] 수정 삭제  
  제재를 받지않는 권력은 독재가된다... 제재를 받지않는 자본은 독재가 된다...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말이다... 강릉에도 야당다운 목소리가 있어야 이런 비리나 부정이 저질러지지 않는다....민주당의 박지원이 강원도에도 민주당국회의원을 2명 비례대표로 활당할것이라고 하니 영동에1명, 영서에1명 두어야 할것이다... 그러면 야당의 목소리와 비판기능이 조금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9명 전원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 여기에 무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겠나...지역구에는 안되니 비례대표라도 2명 나왔으면 좋겠다....최문순 도지사 잘하고 있지않나.... 강릉도 좀 변해보자... 민주당이라고 다 빨갱이는 아니지 않나... 올바른 비판자를 길러 강릉도 제대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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