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시의원 박건영, 언제까지 피해 다닐건가?

강릉시의회 시민단체 징계요구 사실상 거부

김남권 | 기사입력 2014/07/14 [01:19]

음주운전 시의원 박건영, 언제까지 피해 다닐건가?

강릉시의회 시민단체 징계요구 사실상 거부

김남권 | 입력 : 2014/07/14 [01:19]

▲ 지난 8일 강릉의 한 시민단체는 개원 후 이틀만에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박건영 초선 시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남권

지난 3일 강릉시의회의 한 초선의원이 개원한지 이틀만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돼 입건되고 면허가 취소된 사건에 대해 강릉의 한 시민단체가 해당 의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의장단 역시 징계 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 해, 강릉시의회가 의원들의 ‘음주운전 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강릉의 시민단체인 ‘시민행동’은 강릉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박건영 시의원에 대해 강릉시의회가 적절한 조취를 취할 것과 박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용기 시의장이 취임식 인사말에서 ‘기본과 원칙이 바로선 의회가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용기 의장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용기 시의장은 박 의원이 중대한 실수를 한 것은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용기 의장은 하이강릉과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건은 상당히 중대한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초선 의원을 징계 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징계를 하는 것 외에도 박 의원 스스로 충분히 자숙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요구에 강릉시의회가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의에서 본 회의장 신상발언을 통해 박 의원에게 사과하게 하는 방법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박건영 의원은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인터뷰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료 의원은 “잘못을 했으면 솔직하게 빨리 사과하고 매듭을 지어야지 뒤에 숨어서 누가 처리해주기를 기다리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지난 2일과 3일 의장단 선출을 끝낸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의장이 주도하는 뒷풀이 자리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징계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가 요구한 시의장과의 면담은 오는 15일 시의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이용기 의장은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을 듣고 박 의원에 대한 사과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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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14/07/24 [12:14] 수정 삭제  
  잘못을 했음 사과할줄 알아야지...뻔뻔한자식!! 그뻔뻔함으로 결혼도 두번했나벼...
하이 14/07/19 [11:23] 수정 삭제  
  짤라야지.... 더 큰 문제 생기기전에..
별거도 아닌 것이 대단한 행세...
그러치 14/07/17 [22:15] 수정 삭제  
  기대하지도 마시요
유권자 알기을 똥으로 아시는분들........
하이강릉 새소식없소?
이제는 강릉시민의언론으로 거듬나기을 바라오.
기다려 14/07/16 [17:23] 수정 삭제  
  이용기의장의 인품을 믿고 기다려봅시다. 온정을 베풀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있을겁니다. 시작이 중요한것이니까요
허허 14/07/15 [08:32] 수정 삭제  
  기본과 원칙을 바로세우자고 의장님이 했다고 했는데 음주운전은 살인미수와 같은 범죄와 같이 취급되는데 이런 행위에대해 윤리위를 열지않고 징계를하지 않고 감싸기 하는 모습을 보니 강릉시의회는 시의원이 살인이라도 저질러야 '경고'라도 줄수 있는가봅니다.문제는 시의장이말하는 기본과 원칙이 시민의 상식에 비혀의장이 원칙은 낮아도 너무 낮디는겁니다. 김화묵이는 음주운전 세번이나 한 의원을 부의장을 시키더니 이번 10대도 똑같네요
알려주마 14/07/15 [01:23] 수정 삭제  
  이용기 의장이 "건영아 이제 나와도 돼~~~"라고 할때까지 ^^ 박 의원 시의원이 되고 나니 엄청난 권력이 온몸으로 느껴지는갑네. 음주운전에 면허취소가 돼도 그냥 막 막아주고 ... 기본 양심을 가진 시의원이 되게나 제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걸 아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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