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1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지난 6월 문화유산청에 경포호 인공분수 사업을 승인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에는 수질개선 영향이 없으면 250억원짜리 분수를 자진 철거하겠다는 강릉시장의 확약서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확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이어 ”경포호 인공분수 사업은 경포호 수질개선 사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김홍규 강릉시장의 250억 도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 t시민단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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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1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가 지난 6월 문화유산청에 경포호 인공분수 사업을 승인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에는 수질개선 영향이 없으면 250억원짜리 분수를 자진 철거하겠다는 강릉시장의 확약서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확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이어 ”경포호 인공분수 사업은 경포호 수질개선 사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김홍규 강릉시장의 250억 도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경포호를 그대로!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사업 추진 즉각 중단하라!
- 250억 시민 혈세로 도박하듯 사업 추진하는 김홍규 강릉시장 규탄 -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11월 6일, 2차 기자회견에서 강릉시의 행정 수준을 개탄한 바 있습니다. 시민의 혈세가 250억원이나 투입되는 대규모 시책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시민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막무가내 밀어붙이는 강릉시 행정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불법현수막에 대한 수많은 민원은 수수방관하고, 앞장서서 시민을 편가르고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홍규 강릉시장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의문과 그동안 인공분수 사업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라는 정당한 시민의 요구를 강릉시가 거부한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분수의 경포호 수질개선 기능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도, 어떠한 논거와 검증도 전혀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이 요구하는 정보 제공과 구체적 사업계획이 있는데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없어서 공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안타깝고 한심한 작태입니다. 지난 6월, 문화유산청의 심의를 받기 위해 제출한 강릉시의 자료에는 수질개선 영향이 없으면 250억원짜리 분수를 자진 철거하겠다는 강릉시장의 확약서가 포함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경포호 분수설치를 우려하는 시민에게 김홍규 강릉시장은 “철새가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분수 철거하겠다. 철새가 돌아오는지 안오는지 나랑 내기하자”라는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설마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경포호 인공분수 사업은 경포호 수질개선 사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김홍규 강릉시장의 250억 도박사업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본인 돈이 아니어서 250억원 써보고 아니면 말고, 혹은 안되면 철거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21만 강릉시민은 누구도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민의 세금 250억원을 걸고 시민과 내기하자는, 효과가 없으면 철거하면 그만이지라는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강릉시 1년 예산 1조5천억원을 맡겨도 되는지까지도 의문이 듭니다. 시민모임에 대해 ‘반대만 하는 시민들, 대안은 없는 시민들’이라고 왜곡하는 강릉시에 경고합니다.
시민모임은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는 결코 가능하지도 않고 또한 절대 설치되어도 안되는 사업이지만, 그럼에도 전문가·시민이 함께하는 공개적인 경포호 수질검사부터 시작하자고 이미 제안하였습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경포호 수질검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에는 효과가 입증되는 수질 개선 사업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시설이 필요하면 최적의 장소에 맞게 사업을 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강릉시장 확약서. 확약서에는 인공분수를 설치한 뒤 수질개선의 효과가 없다면 자진철거하겠다는 내용이다. © 시민단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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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민모임에 대한 근거없는 모략이 이어진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유산청의 건부 가결의 조건 내용처럼 ‘수질개선 시설운영은 설치 후 2년간으로 하고’, 김홍규시장의 확약서 내용처럼 2년 후 ‘자진 철거’하게 되면 설치비용, 년간 운영비용, 철거비용까지 300억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더욱이, 무엇보다 한번 훼손된 자연은 절대 쉽게 복원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모임은 우격다짐의 무리한 강릉시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더 이상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사업을 고집하지 말고 즉각 사업 중단을 선언할 것을 촉구합니다. 시민모임은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에 대한 반대와 경포호 생태보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강릉시는 경포호 분수 설치 사업 즉각 중단하라!
2024년 11월 21일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 모임